기일 변경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기소돼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수 김호중(33)씨가 오는 24일로 예정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법원의 기일 변경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23일 밝혔습니다. 김 씨와 이광득 씽킹엔터테인먼트 대표, 전 모 본부장 등은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 씨의 예정 시간은 낮 12시입니다.
앞서 김씨 측은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4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도나'(슈퍼클래식) 공연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기일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콘서트 차질이 불가피
따라서 김씨는 콘서트를 마친 뒤 영장실질심사를 연기하려 했지만 법원이 기일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콘서트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피의자가 심사를 마친 뒤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차선에서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사고 후 현장을 떠나 경기도의 한 호텔에 투숙했고, 사고 발생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씨의 소속사 관계자들도 사고 후 조직적으로 범행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매니저는 사고 3시간 뒤 김 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가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거짓 진술했고, 소속사 대표는 김 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빼냈습니다. 이에 대해 소속사 대표는 "범죄 은닉은 제가 지시한 것"이라며 입장문을 냈습니다
자숙말고 구속... 오늘 공연강행하자 쏟아진 반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비행상해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24일) 전이라도 이행강제금이 부과됩니다.
김호중의 소속사 씽킹엔터테인먼트는 "23일부터 24일까지 예정된 공연을 (변동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며 "공연은 관객과의 약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공연이 끝나면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황당한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자숙이 아닌 자제가 필요하다" "자숙이라니" "자숙은 처음 본다" "대중들이 보고 있는데 그만 놀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